진행 중이던 프로젝트를 해외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기회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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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업계 최초 '무도면 조선소' 실현… "3D 디지털 생산 도면 도입"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중공업이 다음달부터 모든 선박 건조 작업에 ‘3D 디지털 생산 도면’을 전면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선박 설계부터 제작 과정에 걸쳐 필요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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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장소는 라스베가스였다. 남들 앞에 나서는 걸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해외에서 발표하는 것이 흔치 않은 기회이기에 꼭 도전해보고 싶었다. 또 평생 미국 갈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미국을 회사 돈으로 갈 수 있다는게 사실 너무 메리트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발표 장소는 라스베가스의 fontainebleau hotel.
라스베가스에 도착하자마자 수 많은 호텔들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중에서도 돋보이는 호텔이었다. 모던하고 웅장한 건물에 많은 조형물들이 어우러져 있어 압도되는 기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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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전, 발표를 할 강연장에 다른 연사가 발표를 하는 것을 들었는데, 발표 내용 뿐만아니라 발표에대한 질문들을 아무리 들어도 들리지 않아 상당히 당황했었다. 분명 영어인데 전혀 들리지 않았다. 듣는 사람을 배려하는 영어가 아닌 일상영어를 제대로 들으니 아 이게 영어구나 싶었다.
발표는 다소 긴장한채로 진행되었다.
중간에 스크린에 문제가 생겨 3~5분 정도 딜레이가 되었는데, 흐름이 끊기면서 후반부에 실수가 많이 나왔다.
나는 내가 생각한걸 영어로 말할 실력이 못되기 때문에 A4 15장 정도 분량의 발표 스크립트를 몽땅 외웠는데, 결국 흐름이 끊기니 실수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나름 발표를 잘 마쳤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발표를 잘 들었다고 격려하거나 발표내용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을 질문하기도 했다. 나름대로 사람들의 관심을 크게 받은 발표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이 들었다.
출장을 마치고 들었던 생각은 딱 2가지 인것 같다.
1. 영어를 공부하자.
영어 공부의 중요성은 계속 주입받고 있었고, 나 또한 영어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 직접 부딪혀보니 '영어는 공부하면 좋다'는 마인드가 아니라 '영어를 무조건 하겠다'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영어를 함으로써 내 삶에 확장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체감하니 정말 그 중요성이 느껴졌다.
2. 더 많이 도전하자.
이번 해외 출장도 처음에는 제안을 받았을 때, 많이 고민을 했었다. 사실 발표하기 전날 호텔에서까지도 엄청난 후회를 했었다.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편하게 일하면서 무난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하지만 발표를 하고 난 후, 역시 오길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들지 않았다.
나는 스트레스가 사람을 성장시킨다고 생각한다. 내가 못하기 때문에 불안함과 스트레스를 받았단 것이고, 이제 내가 부족한 부분을 더 잘 알기에 다음번에는 온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다음에 새로운 도전을 하면 또 스트레스 받겠지만, 그 결과는 항상 긍정적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